빌드업 축구라는 말 이번 월드컵 경기를 통해 들어보셨을 텐데요. 어렴풋이 대충 패스를 많이 하는 축구 정도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빌드업 축구 뜻은 무엇인지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빌드업 뜻
먼저 빌드업은 영어의 build up으로 쌓아올리다, 강화하다, 높이다, 모이다, 증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캠브리지 영영사전에는 to increase or become larger or stronger, or to cause someone or something to do this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증가하거나 더 커지거나 더 강해 지거나 혹은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유발시키다 라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두 공동체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에서 고조되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출반 사업을 구축하는데 10년이 걸렸다는 문장에서는 구축하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빌드업은 어떤 목적을 위해 점진적으로 쌓아서 증가시키거나 높이거나 강화시킨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빌드업 축구 뜻
빌드업 축구 뜻은 축구 경기에서 플레이를 만드는 방식으로 압박하는 상대를 따돌리고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는 공격 전개 움직임을 뜻합니다. 골키퍼로부터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우리 진영에서부터 상대 진영까지 패스를 통해 정확하게 연결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빌드업 축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전술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술 용어는 아닙니다. 따라서 과거에는 공격을 위한 과정으로 공격 전개 혹은 공격 작업이라는 말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전통적인 축구 강팀들 독일,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은 대부분 안정적인 빌드업을 기본으로 공격을 진행합니다. 골키퍼 조차도 상대 공격수가 압박을 가할 때 단순히 바깥이나 멀리 걷어내지 않고 가까운 수비수에게 정확하게 볼을 전달함으로써 공격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김승규 골키퍼도 이와 같은 장면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빌드업 축구 하는 이유
현대 축구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부터 공격수들이 수비수들을 압박합니다. 이러한 수비는 패스의 정확도를 떨어뜨려 패스 미스와 같은 실책을 유도할 수 있고 이것은 재빨리 공격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수비수들도 상대 공격수에게 수비를 당하는 입장이다 보니 상대 진영으로 공을 멀리 보내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상대 수비수들이 득실대는 곳에 있는 공격수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어렵고 쉽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강팀들은 수비에서부터 여러 번의 패스를 통해 상대 진영까지 정확하고 안전하게 넘어가 공격 기회를 잡는 빌드업 축구를 하게 된 것입니다.
- 공수에서 우위 점유 : 패스를 통해 여러 선수를 거쳐 상대 진영까지 넘어가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에서 공을 빼앗기지 않고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팀마다 빌드업 스타일이 다른데 스페인과 같은 팀은 짧은 패스 위주로 빌드업을 하고 거의 대부분의 팀들은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섞어가며 빌드업을 진행합니다. 긴 패스 건 짧은 패스 건 계속해서 볼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이것은 주도권을 장악하고 계속해서 우리 팀의 흐름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효율적인 탈압박 : 수비수 혹은 공격수들의 압박을 벗어나는 것을 탈압박이라고 합니다. 탈압박을 위해서는 개인의 발기술을 통해 상대를 제치거나 주변에 있는 우리 팀 동료에게 패스함으로써 압박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상대가 여럿이면 압박을 벗어나기 어렵지만 빌드업은 패스를 통해 위험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만일 상대가 공을 빼앗으러 오는 상황에서 빌드업을 한다면 상대의 빈 자리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공격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 체력 유지에 도움 : 빌드업 없이 긴 패스를 통해 공격이 진행되면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스의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서로를 돕기 위해 멀어진 거리를 좁히기 위해 더 많이 뛰어야만 하고 체력 소모가 많아집니다. 또한 긴 패스가 공격수에게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을 경우 다시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는 더 커집니다. 그러나 후방에서부터 차근차근 빌드업을 진행할 경우 각 포지션 별로 거리가 짧아서 체력 소모를 줄이고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빌드업 축구 단점
빌드업 축구를 위해서는 골키퍼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공 컨트롤 능력, 시야, 판단력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때로는 공을 받자마다 곧바로 패스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을 받아서 다시 패스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퍼스트 터치 후에 공을 간수한 후 우리 팀 동료를 보고 자세를 바꿔 패스를 하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능숙하게 빠르게 진행하지 못하면 상대가 달려들고 이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나와 곧바로 위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빌드업 축구는 개개인의 역량이 부족하거나 팀워크가 잡혀있지 않다면 상대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패스를 한다고 해서 우리 진영으로 백패스만 많이 할 경우 볼 점유율은 높을지언정 상대 수비가 모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좋은 공격 기회를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그런가하면 완벽한 기회를 위해 공을 계속 돌리게 되면 공격의 속도가 느려지고 실수가 나왔을 경우 상대의 역습을 허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빌드업 활용
축구 외에 빌드업이라는 말을 여러 매체에서 들을 수 있는데요. 가령 소설의 경우 반전이 있을 경우 앞에서 보여주는 과정들을 반전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최근 예능에서도 자신이 준비한 빵 터지는 한 방을 위해 앞에서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이야기를 미리 하는 일명 밑밥 깔기를 빌드업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빵 터지는 한 방이 없으면 제대로 된 빌드업이라고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음악에서 빌드업의 뜻은 후렴구로 가기 전 스네어 등 타악기를 넣는다든지 여러 가지 방버을 통해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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